[헤럴드경제=박정규(용인)기자]“우리 딸이 맨날 시청가자..시청가자”고 조릅니다. 용인 상갈동에 사는 송민숙씨(32)는 일주일에 서너번 아이와 시청을 찾는다. 지난해에 비해 물놀이 기구도 많아지고 규모가 더 커져 아이들 사이에서 ‘최고 휴양지’로 입소문이 났다. 용인시청사는 요즘 ‘워터파크 천국’이다. 웬만한 워터파크 비용에 입장하기위해선 최소 3∼4만원이 들지만 이곳은 ‘공짜’다.
‘꼬마아가씨’가 래시가드를 뽐내고 파닥이며 물장구를 친다. 가족과 연인은 텐트를 치고 한가롭게 캠핑을 즐긴다. 여행지에서 볼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용인시청사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중 용인시처럼 시청사를 ‘워터파크’로 꾸며 개방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용인시청사는 전국 최대 규모 물놀이 청사로 변신했다. 하루종일 생명력 넘치는 휴양지로 꼽힌다.
지난해 11만여명이 이용했던 용인시청 광장 물놀이장이 올해는 더 크게 규모와 시설이 확대돼 무료 운영중이다. 폭염속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이 하루 1만여명이 넘을때도 많다.
물놀이장은 유아~초등학교 3학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휴무없이 운영된다. 물놀이장 면적도 8000㎡로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렸다.
시청광장의 화단과 채광창 등 구조물이 있던 곳은 3500㎡ 규모로 잔디광장을 조성됐다.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그늘막이나 텐트를 친다. 몽골텐트도 지난해 25동에서 올해에는 45동으로 늘렸다. 파라솔 40개를 설치한 피크닉존도 새로 설치됐다. 샤워실도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몽골텐트는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풀장도 지난해 150㎡였던 유아용 면적이 올해에는 300㎡로 2배 확대됐다. 5~7세용(15mX20m)과 초등학교 1~3학년용(15mX20m)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놀이기구도 지난해 워터슬라이드와 통돌이 등 2종류에서 올해에는 워터슬라이드, 에어볼, 페달보트, 장애물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에어바운스 등 5종류로 대폭 늘어났다.
안전요원도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28명으로 늘렸다. 주말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과 동화 스토리텔링,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청 1층 로비에는 500여권의 책을 갖춘 작은도서관이 새로 들어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책을 한가롭게 읽는다.
시청에서 운영하는 만큼 풀마다 여과기 3대가 쉴새없이 돌아가 수질관리는 최고다. 이동 통로에는 고무매트를 깔아 아이들이 뛰놀아도 미끄러지않는다. 먹거리 장터는 새마을부녀회 등이 운영해 수익금은 전액 무료급식소 등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한다.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말과 공휴일 점심에는 마술, 삐에로 등 거리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 2회에 걸쳐 1층 로비 작은 무대에서 구연 자원봉사자가 책과 친해지는 스토리텔링도 선보인다.
여름방학을 맞아 7월29일∼8월13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시청사 옆 용인문화예술원 야외무대에서 6편의 영화가 무료 상영중이다. 12일에는 ‘괴물의 아이’, 13일에 ‘다이노X탐험대’ 가 상영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청사는 공무원들의 소유 개념이 아니다. 주인인 시민들이 모두 시 청사를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물놀이장을 기획했다”며 “아이들과 부담없이 여름 피서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