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까지 李 입장 밝혀 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TV토론’을 제안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 알 권리를 제도화 하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토론은 사전투표 전 이뤄지길 희망한다”라며 “이재명 후보 측 입장을 5월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 사각지대에 있었다”라며 이번 토론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더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과 충분히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안다”라며 제안에 앞서 설 여사 측도 동의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참여할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엔 “(개혁신당의) 의견이 있으면 같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