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기상 악화로 개막이 하루 연기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이 또다시 짙은 안개로 1라운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KPGA는 1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된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기상악화(안개)로 오전 9시 47분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경기는 오전 11시 47분 재개될 예정이다.
전날도 안개로 인한 기상악화로 개막을 하루 연기한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6시 50분 정상적으로 첫조가 출발하며 3시간 가까이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또다시 코스에 짙은 안개가 내려앉으며 경기가 일시 중단됐고 플레이하던 선수들은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가 중단된 현재 구재영과 엄재웅, 정선일이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개막이 하루 연기되면서 72홀 대회가 54홀로 축소될 확률이 높았던 이번 대회는 36홀 대회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역대 KPGA 투어에서 36홀 대회는 1983년 8월 부산오픈과 1989년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등 3차례 있었다.
KPGA 규정에 따르면 36홀 이상을 치르면 공식 대회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54홀 대회까지는 총상금 100%를 지급하지만, 54홀 이상 진행하지 못할 경우엔 총상금의 75%만 주어진다. 랭킹 포인트는 36홀 이상만 진행하면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100%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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