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문제 金에 일임…제3자 관여땐 내부분열”
“지지층 흔들면서 외연확장? 객관적 데이터 봐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news-p.v1.20241223.28bfc4ae6bce42df85f8fbff21a39a0a_P1.jpg)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이어지자 “지금은 내부보다 외부 전선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거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내부 분열과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정치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제가 과거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의 탈당에 반대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은 자신의 당적 보유 여부를 김문수 후보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달라는 것”이라며 “본인의 거취마저 김 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려놓겠다는, 당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지만 솔로몬 재판 속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후보 승리와 당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심이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것을 김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그렇다면 이 문제는 두 사람 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조용히, 긴밀하게 풀어야 할 사안이다. 제3자들이 관여해 내부 분열로 비춰지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중도 외연확장을 위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하는 주장에 대해 “먼저 따져봐야할 것이 있다. 김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이 어디인가.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해온 국민들”이라며 “대통령과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는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내치는 듯한 메시지를 반복한다면, 과연 그 지지층이 후보에게 표를 줄까”라고 했다.
그는 “중심 지지층을 흔들면서 외연 확장을 말하는 것은 기초 없이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말로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다면, 정치공학적 셈법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대위가 집중해야 할 곳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 전선”이라며 “내부를 향한 날 선 말보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연대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당을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사법농단에 맞서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라며 “내부가 아닌 외부 전선에 맞선 결기와 단결이 먼저”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