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
중동 공조 전문가 40명 불러 제품·기술 과시
쑤저우 에어컨 공장, 주상복합 설치사례 소개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 국가 40여 명의 공조 전문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news-p.v1.20250515.aefe03343100470b94a0a36ded3cfd33_P1.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유럽에 이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중동 지역의 공조 전문가들을 불러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어솔루션 데이’는 매년 해외 주요 공조 전문 거래선과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시장 트렌드와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제안하는 세미나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에어컨의 주요 생산 거점이자 다양한 공조 제품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진행됐다.
튀르키예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 중동 국가에서 40여 명의 공조 전문 인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 이후 삼성전자 에어컨 공장과 삼성전자 공조 제품이 설치된 최고급 주상복합센터 ‘동방지문’, ‘쑤저우 국제금융센터’ 등을 둘러봤다.
또한, 삼성전자 공조 제품 외에도 기업간 거래(B2B) 대상 설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 ‘빌딩IoT(b.IoT)’ 등을 체험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 국가 40여 명의 공조 전문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news-p.v1.20250515.d10b7678737c4b24b9162727e8b103e0_P1.jpg)
삼성전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 단지, 종합의료센터, 고급 리조트 등 대형 시설을 중심으로 B2B 수주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을 기반으로 원격 유지보수, 통합 에너지 관리, 자동화 운영 등을 통합 지원하는 스마트 설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중동의 가정용·상업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2조4000억원 규모의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 인수합병(M&A)을 결정하며 공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공조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신흥 시장인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도 건설 붐이 일고 있어 냉난방공조 사업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공조 사업은 주로 가정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개별공조에 치우쳤지만 플랙트그룹 인수로 공항·쇼핑몰·공장 등 대형시설에 들어가는 중앙공조 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종합 HVAC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 상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연결성이 결합된 스마트 설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서 기술·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