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러브콜’ 홍준표 “정나미가 떨어진다”
권성동 “선배님 큰 어른으로 기대…함께 해달라”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탈당과 정계 은퇴 선언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거리를 두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이 계속된 국민의힘의 구애에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선을 긋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 앞에 진짜 싸가지 없다”며 홍 전 시장을 두둔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배님을 큰 어른으로 기대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되지요”라고 적었다.
이는 홍 전 시장이 지지자들과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밝힌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한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그러면서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 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을 비호하고 나선 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이냐”, “(김문수)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시장님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냐”고 권 전 비대위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이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에 대해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 국민 앞에 싸가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을 향해 “군계일학”, “보수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진화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서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주십시오”라고 중재했다.
아울러 “많은 당원, 많은 사람이 선배님을 큰 어른으로 기대고 있습니다. 이 당은 결코 선배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선배님께서 앞장서서 지켜주신 이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켜주시는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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