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졌다. 이어지는 원화강세에 자동차주는 울상을 짓는 반면, 항공 관련주들은 훨훨 날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15일(장중 1099.90원)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이다.
10일 오전 10시 6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5원 내린 1099.35원을 기록했다. 원화는 지난 2월 1238.8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11.16% 하락, 매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면서 원화는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통 국가신용등급이 오르면 외환 조달금리 하락과 외국인 투자 확대 기대로 통화가치가 오른다.
환율하락에 웃는 것은 항공운송업종, 우는 것은 자동차 업종이다.
이날 같은 시간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4.18% 급등했으며, 제주항공도 4.42%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홀딩스도 각각 2.99%, 2.75% 주가가 올라 거래중이다.
반면 대표적인 자동차업종인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마이너스(-)0.73%를 기록 중이고, 기아차 역시 -0.72%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원화강세로 항공운송업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운송 업체들의 연료비가 절감되고 원화가 강세로 가면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운송업체의 외화환산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항공여객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업종 3분기 최대 호황기 도래했다”며 “여객수송 급증세와 함께 제트유가 하락과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3분기 항공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약 9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6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환율 수준이 유지되면 3분기 대한항공은 약 4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7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원화 강세는 수출업종인 자동차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그동안 엔화 강세와 상대적인 원화 약세로 환율 효과를 누려왔지만,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게 되면 일본 등 경쟁국가와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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