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AP]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50(3.65%) 오른 1만8583.4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19포인트(2.62%) 오른 5808.10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20포인트(2.34%) 오른 4만2212.58에 거래됐다.

관세 인하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지면서 채권 금리는 오르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같은 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6%로, 지난 9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7bp(1bp=0.01%포인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배럴당 63.1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15달러(3.52%) 급등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 금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온스당 3천241.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2.5달러(3.1%) 하락했다.

미·중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이후 부과한 대중국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진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같은 폭인 115%포인트 내려, 125%에서 10%로 낮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공급망 완전 분리)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 모두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