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100만1000원에 거래

이내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약세 전환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평

증권가 “실적 성장 지속…주가 120만원 기대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 제품. [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 제품.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양식품이 12일 장 초반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에 등극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5% 하락해 다시 100만원 선을 내줬으나,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개장 직후 전장 대비 0.81% 올라 100만1000원을 기록한 후 곧바로 약세 전환, 4.73% 내린 9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이 같은 추세라면 종가 기준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 등극은 코 앞이라는 평이 나온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종목이다.

지난해 10월 말 51만9000원이었던 삼양식품 주가는 반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24% 올랐다. 삼양식품의 1년간(2024년 5월 12일~2025년 5월 12일) 주가 상승률만 191%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강세는 효자상품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 덕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상승한 1조7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해외 매출’이 1조3359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CAPA(생산능력) 확장과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키움·대신·한화투자증권(120만원), 신한투자·유안타·유진투자증권(110만원) 등 다수 증권사가 100만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