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단 회의가 태스크포스(TF) 역할…구체안 논의 중
-의사결정구조 구성원, 보직 교수ㆍ학생 대표 한정에서 재학생ㆍ평교수ㆍ동창 등으로 확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학내 분규 사태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일방통행식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1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현재 소수의 보직 교수 및 학생 대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학교 의사결정 구조를 보다 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새롭게 바뀔 시스템에는 각종 사업에 대한 결정 단계에서 참여할 수 있는 구성원의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학생, 교수, 동창 등 모든 이화여대 구성원들이 학교의 의사결정 구조를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조직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학생들의 시위를 통해 학교측이 추진하는 사업의 결과물을 신속히 도출하는 것보다는 다수 구성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대의명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최경희 총장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 처장들이 모여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직접 (본관 농성자들을) 만나 무슨 이야기든 반박하지 않고 다 청취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구조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최 총장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과 10일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친 재학생ㆍ졸업생의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최 총장 사퇴만을 주제로 잡은 시위에 대해 학교측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다”며 “단순히 학생들이 제 풀에 지쳐 그만둘 것이란 생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