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모든 가능성 열어둬…아주 불쾌하게 생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뉴시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0/news-p.v1.20250509.be495c7ff1de4502b9e4d971075879b7_P1.jpg)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10일 “(한 후보 측이) 다 맡겨 놨다고 하는데 사실은 자기 식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심지어는 거짓말로 기자회견까지 하니까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단일화 협상 돌입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며 “아주 정말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후보가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후보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에서 생각하는 것은 ‘절차 위반 아니냐’는 생각 같다”면서 “저희는 충분히 소명했고 그것이 실제 법원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하루 안에 여론조사를 마무리 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시간은 된다”며 “여론조사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도 양측의 쟁점이었던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은 얘기를 좀 더 나눠봐야 되겠다”면서도 “그것은 전형적인 원칙의 문제”라고 했다.
손 전 실장은 “김 실장이 만나자고 했으니 합의할 생각을 갖고 오시지 않았겠냐”면서 “김 후보는 취소가 됐잖나. 그래서 저희가 이제 한번 어떤 얘기를 주시려는지 만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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