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2차 단일화 협상을 갖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사랑재의 커피숍에서 진행된 2차 단일화 협상에서 악수를 나눈 뒤 서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후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문수 장관님 최고”라고 말했고, 김 후보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자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께서 4월19일부터 5월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라고 말했다)”라며 “오늘 김 후보님과 만남이 지금 저는 굉장히 중요하고, 만약 이거 제대로 못해내면,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우리가 참모들 생각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라며 “우리는 그래도 국가 국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 총리님은 이준석 후보보다 훨씬 우리 당원이나 국민이 더 가깝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의 첫 번째 대상은 당연히 총리님이라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은 변함 없고, 제가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안 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5월11일까지 만약 단일화가 안 되면 그때는 (대선 후보) 등록을 안 한다고 하셨다”라며 “저는 상당히 좀 놀라기도 하고 그랬는데, 원래 출마하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두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1차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1시간 15분 만에 결렬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