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산불에 국가유산 36점 피해
올해 중 보존처리…내년부터 복구
국가유산청은 영남 산불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에 대해 올해 중 긴급 복구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인 복구 공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국가유산은 36건에 이른다. 이중 국가지정유산은 13건(보물 3건·명승 4건·천연기념물 3건·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유산은 23건(유형문화유산 5건·기념물 3건·민속문화유산 6건·문화유산자료 9건)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안동에 있는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청송(9건), 경북 의성(6건) 순이었다. 특히 경북에는 한국 불교 역사를 대표하는 사찰과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문화가 남아있는 고택, 서원 등이 밀집해 산불 피해가 컸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중 피해 유산의 부재 수습, 긴급 보존처리, 복구 설계 등의 시급한 사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복구 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구 대상은 가치 훼손 정도와 시급성, 추가 훼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을 피해 인근 박물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던 국보·보물 등 동산문화유산 19건, 1556점은 소유자 및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원래 보관 장소로 안전하게 이송 중이다.
자연유산은 ‘자연유산법’에 따라 병충해 방제, 영양 공급, 가지치기, 안전지지대 설치 등 생육 환경 개선과 피해 확산 방지 조치를 실시하고, 주요 수종의 자연 복원을 유도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병행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9~16일 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재난 피해 조사를 실시해 피해 복구에 약 48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비용에는 국비와 지방비 외에도 복권 기금과 콘텐츠 기업 하이브의 기부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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