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채 전국의 식당을 돌며 무전취식을 일삼은 50대 남성. [대전동부경찰서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e486798f23ff47399b8652945c901dba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여장을 한 채 고령의 여성이 주인인 식당을 돌며 무전취식을 하는 등 사기행각을 이어간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과 충남 천안, 경기도 등지 식당을 돌며 15차례에 걸쳐 약 570만원 상당을 무전취식했다.
그는 범행을 위해 긴 파마머리를 하고 목소리까지 여성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후 ‘먹튀’를 하거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고령의 여성들로, 이들은 A씨가 여성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을 정도다. 경찰은 대전 동구 한 식당 업주의 피해 신고를 받은 뒤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한 뒤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170㎝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A씨는 사기 전과가 수십회 있는 상습 사기범으로, 사기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정한 주거지 없이 숙박업소 등을 전전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과의 금전 거래는 주의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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