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는 바다, 봄에, 캠페인 때문?
부킹닷컴, 연휴 국내외 여행 트렌드
포항,목포,부산,통영 등 검색량 급증
![포항스페이스워크[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032dfd28b6f54cf1aa089851fbbcacbf_P1.jpg)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5월 바다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의 결과일까. 5월 상순 황금연휴(4월 30일~5월 6일) 기간 여행을 고려하는 부킹닷컴 접속자 검색데이터 분석한 결과 해안도시가 초강세를 보였다.
28일 부킹닷컴에 따르면, 2025년 5월 황금연휴 기간,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내 여행지 TOP 10은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부산, 경주, 속초, 강릉 외에도, 검색량이 급등한 포항, 목포, 통영, 거제, 군산, 남해 등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포함되며 새로운 국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지역은 작은 면적속에 해안절경, 미식, 등산, 근세 역사인문학, 현대적 놀이 및 감성힐링 스팟 등을 두루 갖춘 곳들로 평가된다.
1위로 뽑힌 포항은 근년들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스페이스워크,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영일대 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죽도시장 등 관광자원이 제철산업도시 이미지를 완전히 제압했다.
외국인이 방한해서 찾는 도시는 어떤 곳이 인기있을까.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국내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서귀포 ▷경주 ▷전주 ▷속초 ▷수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산, 제주 등 대도시는 다양한 숙박 및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전히 인바운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쇼핑, 미식, 대중문화 등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여전히 ‘머스트 비짓’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경주·전주·속초 등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문화나 자연경관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출발 국가는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장거리 국가들의 순위권 진입은,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TOP 3에 포함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부터 패션가와 공연장에 잇따르고 있는 한류 광풍, 다국가 동시 여행 수요, 직항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여행객의 선호도 변화도 흥미롭다.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아시아였고, 아시아 도시중에는 ▷홍콩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 인기상승은 다채로운 문화, 풍부한 미식 경험, 합리적인 여행 물가, 직항 노선 확대, 여행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성 향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홍콩은 동서양이 혼재돼 있고, 여전히 자유롭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방콕, 다낭, 타이베이는 ‘가성비 좋은 휴양지’로서 젊은 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부킹닷컴 한국·일본 지역 매니저 루이스 로드리게스(Luiz Rodrigues)는 “5월 황금연휴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시기”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자유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한국은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해당 기간의 숙박 체크인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객의 예약 및 검색 패턴을 살펴봤으며, 항공편 데이터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출발 기준을 전년도 동일 기간(5월 4일~5월 6일)과 비교해 집계했다고 부킹닷컴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