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a8e14d13f32447ff92ca6331e26d4340_P1.pn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하며 달러 피난처로 가상자산이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국 상장 ETF 테마는 코인베이스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상품으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를 2배 추종하는 GRNTSHR 2X ETF 수익률은 일주일 새 34% 급등했다. 전날 하루만에 9.3% 뛰었다.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관련 ETF 상품 수익률도 폭등했다. 거래량이 가장 높은 T-rex 2X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깃 ETF는 20.75% 뛰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레티지 주가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6위인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한 가상자산 ETF 수익률도 급등했다. 솔라나 2배 ETF는 한주간 27.78%, 솔라나 ETF는 13.68%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은 오는 2030년 최고 24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3000달러선에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이유는 달러에 대한 신뢰도 하락 때문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지만 장기 수익률과 탈중앙화 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투자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금보다 유연하고 투명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비트코인 비축안 공개 이후로 다른 국가도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매력을 더욱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공급량 감소를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 전망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리플도 선물 거래 확대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이 규제 승인 완료를 전제로 오는 5월 19일(현지시간) XRP 선물 계약을 상장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에 이어 리플이 CME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유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을 이어가며 9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관세 후퇴의 영향이 컸으나, 탈달러 논의의 수혜 자산으로도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금 시가총액 비율은 금 강세로 인해 8.3%에 머무르는 중이지만 ‘탈달러 테마 2등주’ 비트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