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토크 퍼터로 교체해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친 유해란.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efa6634e11bb41a98fc195bf20fead70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해란이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절정의 퍼팅 감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9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리우옌(중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단독 3위 김효주와는 2타 차다. 이날 1라운드는 악천후로 인한 일몰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7, 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절정의 퍼팅감을 보였는데 3번 홀(파4)에선 10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았으며 8번 홀(파5)에선 2온 후 8m 거리의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 버디로 마무리됐다. 유해란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선 세컨드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으며 13번 홀(파5)에선 4m 버디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넣었으나 벙커샷을 핀 1m에 붙이며 기분좋은 버디로 매조지했다.
유해란은 지난 주 JM 이글 LA챔피언십부터 새 퍼터를 사용중이다. 요즘 유행하는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중인데 이날 1라운드에선 그 덕을 톡톡히 봤다. 긴 거리든 짧은 거리든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퍼팅을 유지했는데 이날 18홀을 치르면서 퍼트수가 24개에 불과했다.
지난 해 공동 5위에 올랐던 유해란은 경기 후 “지난해 이 코스에 대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고 쉽게,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며 “지난 주 퍼터를 교체했는데 오늘 퍼팅이 너무 좋았다. 이번 주엔 좀 더 편하게 퍼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부 투어인 엡손투어 출신인 리우옌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하는 기쁨을 누렸다. 리우옌은 “오늘 드라이버샷이 견고하게 잘 맞았다”며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런 지 자신감도 넘쳤다”고 말했다. 리우옌은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69야드였으며 단 한 홀서만 페어웨이를 놓쳤다.
3주 전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17번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그룹 합류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들은 최혜진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선두권을 장악해 지난 2020년 이미림의 우승 후 5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메이저 2승을 기록중인 전인지는 경기가 중단되기 전 두 홀을 남겨두고 3언더파로 공동 10위를 달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는 6명이다. 2004년 박지은이 처음 우승했으며 이후 유선영(2012년)과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이 정상에 올랐다.
6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윤이나와 함께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루키 윤이나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다는 3~6번 홀에서 4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6개로 5타를 잃어 예선 탈락을 걱정할 처지로 몰렸다. 지난 주 퍼터를 교체한 코다의 이날 퍼트수는 3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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