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보유임야 30년간 개발 않고 보호
자동차 1100대 연간 탄소배출량 상쇄 가능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보유한 토지자산을 숲으로 가꿔 탄소저감에 나선다.
한일시멘트는 충북 단양군에서 이런 내용의 ‘산림경영 계획 인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단양군에 252ha(76만3200평)의 임야를 갖고 있다. 축구장 약 350개 넓이다. 이를 10년간 개발하지 않고 건강한 산림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30년생 소나무 숲 1ha는 연간 10.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를 양사가 보유한 임야 넓이로 환산하면 2700t. 자동차 11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셈이다.
단양군과 단양군산림조합은 3개월 동안 현장 실사한 뒤 인가를 내줬다. 양사는 이번 산림경영인가 획득에 그치지 않고 ‘산림탄소흡수원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탄소흡수원이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으로, 산림이나 해양이 이에 해당된다.
이 인증을 획득하면 30년간 임야 개발이 제한되며, 탄소흡수원 기능이 유지되도록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중 인증 획득을 위한 산림청의 현장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일시멘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공정 중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5179억원 규모의 친환경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시멘트 생산공정 중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5179억원 규모의 친환경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의 시험타설에도 성공, CCUS(탄소포집·활용)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