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거론…AP통신 인터뷰
콘클라베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
![유흥식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4212b2087e634135a533b230ac6ba155_P1.jpg)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사진) 라자로 추기경이 동양에서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이후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포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거행된다. 교황청은 26일부터 9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이 외부와 격리된 채 비밀투표에 나서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해 교황을 선출한다.
현재 교황 선거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총 135명이며 이 중 2명이 건강상의 문제로 기권해 133명이 투표를 하게 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피선거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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