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대위원장·당대표 시절부터

줄기찬 합류 제안…가장 먼저 찾아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양향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양향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서 예선 탈락한 양향자 후보는 23일 한동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양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후보의 대선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불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옹호하면 대선 승리는 없다”며 “한 후보와 함께 미래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 젊고 혁신적인 보수정당이 필요하다”,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국정 운영의 최우선으로 두는 미래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한 후보와 합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부터 줄기차게 저에게 합류를 제안했고 이번 대선 경선 후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저를 찾아왔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양향자와 한동훈의 동행은 민심의 동행이자, 혁신과의 동행이자, 미래와의 동행”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보수정당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힘을 위해 저 양향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안·한 후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로 분류됐다. 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개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양 후보는 지난 13일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전날(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경선 통과 후보들로부터 구애를 받는 상황이 됐다.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전망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인선을 발표하며 나 후보 영입을 시사했다. 홍 후보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캠프 선관위원장으로 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을 모시려 하고 있다”며 “전날 연락한다는 건 상갓집에 전화해 도와달라고 하는 것과 같아 적절치 않다. 오늘이나 내일 직접 연락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맹주 이 후보 김 후보의 캠프에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이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여러 경선 후보 중 한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양 후보는 “제가 지속해서 할 일은 보수정당 그리고 ‘뉴 보수‘의 길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가장 잘 맞는 분이 우리 한 후보고, 저한테 가장 진실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양 후보는 첨단 기술면에섬나 실적 올린 분이 아니다. 제가 법무부 장관을 할 당시 양 후보는 결기를 갖고 검수완박 악법을 막기 위해 나서셨고 저와 함께 의기투합했던 기억이 있다”며 “늘 다른 곳에 있었지만 같은 곳을 보고 일했다. 이제 시너지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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