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8세…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

교황청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고 AP통신이 교황청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8세.

교황청의 궁무처장인 케빈 페럴 추기경은 “오늘(21일) 오전 7시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께서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셨다”며 “그분의 전 생애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발표했다.

페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복음의 가치를 신실함, 용기, 보편적인 사랑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줬다”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서 보여주신 모범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교황 프란치스코의 영혼을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리아 출신으로,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 만에 선출된 첫 비유럽권 교황이자, 사상 첫 남미 출신이다. 그는 사상 최초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수적인 제도를 개혁하려고 노력하면서 분열과 긴장이 가득했던 격동의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