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한 끝에 2,480대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포인트(0.20%) 오른 2488.42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2%) 내린 715.45로 마감했다. [연합]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한 끝에 2,480대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포인트(0.20%) 오른 2488.42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2%) 내린 715.45로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2일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적용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가 확인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해당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1포인트(0.20%) 오른 2488.42에 거래를 마쳤다.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며, 대미 수출은 14.3% 줄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세 리스크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고, 오히려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10.7%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흐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0.18%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0.91% 올랐다.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 속에 증권(2.95%), 은행(1.16%) 등 대선 관련 테마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238억원, 개인은 18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419.1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외에도 유틸리티 업종(1.16%)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장비(-1.26%), 운송(-1.25%), 2차전지(-1.23%)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은 2.29포인트(0.32%) 내린 715.45로 마감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 63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1959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테마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태양광 소재 상호관세 면제 소식에 5.62%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실적 회복 및 배당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4.1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종시 관련주는 대선을 앞두고 국회 및 행정수도 이전 추진 기대감에 급등했다. 성신양회(29.91%), 계룡건설(29.88%), 대주산업(28.99%), 영보화학(16.5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퓨리오사AI 관련주도 자금 조달 규모 확대 소식에 급등했다. 엑스페릭스(30.00%), 팬스타엔터프라이즈(29.96%), 나우 IB(29.76%), 토마토시스템(12.83%) 등이 관련 테마로 분류됐다.

차기정부의 STO(증권형 토큰) 육성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되며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아이티아이즈(29.97%), 핑거(3.04%), 뱅크웨어글로버(4.38%), 아이티센(7.59%) 등이 상승했다.

정치권의 원격진료 합법화 논의가 본격화되며 의료AI 테마주도 상승했다. 토마토시스템(12.83%), 쓰리빌리언(4.42%), 셀바스헬스케어(2.22%), 스피어(3.91%)가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미스터블루는 K-콘텐츠 지원 강화 공약 발표 소식에 7.60% 상승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