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즈벡 이어 두번째 해외사절단 꾸려 베트남 방문

현지 기술교육생 160명 울산 고용 예정, 맞춤형 기술교육

울산시가 조선 분야 외국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2월 한베산업기술대학교에서 기술교육을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대학 설립을 지원한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들이 현지 교육생들과 함께 ‘조선용접 숙련인재 양성과정’ 개강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울산시가 조선 분야 외국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2월 한베산업기술대학교에서 기술교육을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대학 설립을 지원한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들이 현지 교육생들과 함께 ‘조선용접 숙련인재 양성과정’ 개강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조선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울산시가 해외에서 조선업 현장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친기업 정책을 잇따라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해외사절단을 꾸려 21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는 김두겸 시장이 지난달 14일 4박6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를 개소하는 등 현지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외사절단이다.

해외사절단은 22일 오전 울산시 자매도시인 칸호아성 청사를 찾아 응우옌 떤 뚜안 인민위원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HD현대미포 베트남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미포의 협력사로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인 세진중공업의 베트남법인인 세진베트남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의 30만평 면적에 연간 15척의 건조능력을 갖추고 ‘한국 기술력’과 ‘베트남 인건비’로 중국과의 경쟁 우위를 지켜가고 있다.

해외사절단은 24일 주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현지 인력양성센터 운영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25일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응에 안 성에 설립한 한베산업기술대학교(Korea-Vietnam Industrial Technology College)에서 열리는 ‘조선용접 숙련인재 양성과정’ 수료식에 참석한다.

이 과정은 아크용접과 TIG용접(불활성 가스 텅스텐 아크용접) 분야 기술교육과 한국어교육으로 구성된 3개월 과정이다. 올해 5회에 걸쳐 160명을 양성해 울산 지역 조선업체에 고용할 예정인데, 이날 1차 교육생 53명이 수료증을 받는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에서 해외 맞춤형 기술교육이 조선업체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 시 차원에서 외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인력양성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 지역 최대 규모 사업장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사업장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순이익을 자회사와 관계사 등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전년도보다 24배(2416.2%) 많은 6215억원이나 냈으며, HD현대미포도 전년도 1390억원 적자에서 순이익 1132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