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페북 캡처.
이재준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안양)=박정규기자]프로축구 K리그에서 ‘1호선 더비’를 앞두고 수원과 안양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2015년 3월 성남FC와 수원FC 구단주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현 민주국회의원)의 깃발 더비에 이어 10년만에 유니폼 더비가 재현됐다.

19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전투는 시작된다.

도발은 이재준 수원시장(수원FC 구단주)이 먼저 시작했다.

이 구단주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팀 수원FC!’ 지난 12일, 수원FC가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김천과의 8라운드 경기에서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추가 시간 터진 이현용 선수의 ‘극장 결승골’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 수원FC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내일은 ‘FC안양’과의 한판 승부 “1호선 더비” 1차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같은 시민구단 간 자존심을 건 더비 매치이자, 수원FC의 터닝포인트 기회입니다.존경하는 최대호 안양시장님. ‘1호선 더비’ 1차전에 제가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드립니다.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샷 SNS업로드 하는 공약을 서로 하시면 어떠십니까?”고 도발했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는 흔쾌히 도발을 받아들였다.

최 구단주도 SNS를 통해 “1호선 더비! 보라가 먼저 간다. 도시는 보라를 입습니다. FC안양, 1호선 더비의 주인공입니다 이재준 시장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보라 유니폼을 꼭 챙기셔야 할 겁니다.이번 1호선 더비, 첫 승의 주인공은 FC안양이 될 테니까요”고 했다.

그는 “K리그1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안양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쓰는 새로운 역사입니다. 보라는 단순한 색이 아닙니다.긴 기다림과 팬들의 자부심 그리고 이 도시가 사랑해 온 축구의 이름입니다. 그 힘이 FC안양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습니다”고 흥행몰이를 했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