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 통화정책 회의 후 언론에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41213.1f3bdf1622d24f3c91dfb056e6278cf6_P1.jp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p 인하했다. 지난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7번째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를 연 2.65%에서 2.40%로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2.90%에서 2.65%로 낮췄다.
이번 발표로 ECB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4.25∼4.50%)의 격차는 2.00∼2.25%p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의 경우 이날 금리(2.75%) 동결을 발표하면서 0.50%p 차이다.
ECB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6월 4.00%에서 10개월 만에 1.75%p 떨어졌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으로 되고 있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탓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책금리를 재차 인하했다.
ECB의 예금금리는 ECB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영역 1.75∼2.25%의 상단에 도달했다. 중립금리는 경제성장을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시장은 ECB 예금금리가 올해 연말 1.68%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서로 25%의 관세를 매기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5%p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상호관세와 불확실성, 금융환경으로 인한 경제성장 타격은 ECB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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