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윤석열 이전의 나라’ 넘어야”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4.16 [공동취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rcv.YNA.20250416.PYH202504161923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16일 세월호 11주기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 길은 ‘윤석열 이전의 나라’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추도사에서 네 명의 희생자를 한 명 씩 거론하며 “손가락 열 개를 다 접어도 모자랄 만큼의 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생생한 그 이름과 얼굴들을 떠올려 본다”고 추억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라고,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는 아픔과 그리움이 있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어본 사람만 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어떤 말도, 어떤 위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말없이 어깨를 감싸안아 드리고 싶다”고 유가족과 생존자를 위로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감 전 지사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지난 달 문을 연 안산마음건강센터와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언급했다.
또 김 지사는 2주 전 개봉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를 언급하며 “영화는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질문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답을 찾아야 할 숙제다.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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