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115513bc76eb43bfaf0973b60d7e5c30_P1.jpg)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것이 15일(현지시간)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H20 수출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 사업의 훼손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은 중장기적인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분기 최대 55억 달러에 달하는 충당금을 설정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일부 국가에 엔비디아가 반도체를 팔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중 상승 마감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마러라고 만찬에서 미국에 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반도체 정책 기대가 높았던터라 충격이 더 컸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보수적 회계처리로 설정한 충당금은 수출 라이선스 승인이 나면 환입될 것”이라며 앞날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에 필요한 모든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번 수출 규제는 ‘절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인공지능 인프라 기술 격차가 크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경쟁을 위해 H20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며 “산업 및 기업, 정치적 측면에서도 H20 수출을 용인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H20 수출을 미국 정부가 실제로 영원히 막는다면 주가는 10%이상 급락해야 한다”며 “6% 수준의 하락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 “라이선스 가 실적 발표일 전까지 승인되지 않는다면 2분기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할 여지가 있지만 콘퍼런스 콜을 통해 핵심 플랫폼인 블랙웰의 양산과 라이선스 승인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시장참여자들은 안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