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KBS라디오 전격시사 출연

오세훈 시장과 정책연대 밝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1대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중범자가 통치하는 나라는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홍 예비후보는 16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반이재명 빅텐트’를 언급하며 “반이재명 전선에 있는 민주당 분들도 전부 포함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끝난 후에 후보가 되면 바로 추진을 해 빅텐트론으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홍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전부 모여드는 분들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난 뒤에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전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된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당내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본선에 타깃을 두고 운동을 하면 경선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2차에서 (과반으로) 끝내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겠다”고 전했다.

전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진 만남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관사 가서 저녁을 하면서 약자와의 동행하고 오 시장이 추진하는 서민 교육 지원 문제를 의논했다”며 향후 정책적 연대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오 시장을 향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 예비후보는 첫 선점에 성공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홍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부도덕, 패륜 그게 정당화되는 나라, 반칙과 범죄자들이 설치는 나라가 된다”며 “정책은 베네수엘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일체 관련이, 털끝만큼도 관련이 없다”며 의혹제기에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국가 대개혁 구상에서 가장 시급한 정치부문 공약으로는 ‘개헌’을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이외에 지금 해야 할 부분이 정치 부분에서는 수사 기구 개편”이라며 “미국 FBI처럼 국가수사국을 만들어서 수사 기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 핵문제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정책은 남북간 핵 균형 정책으로 우선 목표를 갖고 추진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에 불과하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lu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