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고객에 ‘LG 퓨로텍’ 선봬
작년 퓨로텍 매출 1년 만에 2배 성장
10월엔 독일 전시회 참가, 유럽 공략
![LG전자가 중국 선전에서 열린 산업 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5’에서 LG 퓨로텍을 선보였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한 고객이 LG 퓨로텍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24ba5ff435514b65b880ffab1852882d_P1.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 ‘LG 퓨로텍(PuroTec)’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며 B2B 고객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산업 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 LG 퓨로텍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LG 퓨로텍은 LG전자가 B2B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소재다.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을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발휘하고, 플라스틱과 섬유 등 다른 소재에 섞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도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부스를 조성하고 다양한 LG 퓨로텍 제품들을 소개했다. B2B 고객들이 퓨로텍을 적용한 가전·건축자재·의료기기·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 미팅 공간도 마련했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에 열리는 산업 소재 전시회 K-SHOW에도 참가해 유럽,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3년 퓨로텍을 선보인 뒤 중국·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선 기능성 소재 사업을 B2B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현재 보유한 관련 특허는 약 420건에 달하며 항균·항곰팡이 등의 기능을 각기 다른 소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t 규모의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글로벌 기능성 소재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이다. 포장·의료·건축자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신소재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해양 환경 보존 기능성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도 그 중 하나다. 마린 글래스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수용성 소재로,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된다.
또한, 친환경 세탁 소재로 쓰일 수 있는 기능성 제품도 개발 중이다.
지난달에는 대서양 연어를 육상 양식하는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