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사과해야”
전날 하버드대 거부하자 “3조원 계약 동결”
트럼프 “면세지위 잃고 세금 매겨질 것” 위협
![미 하버드대 전경.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3512f04cf61f40219c666bea33038413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연방 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하버드대에 ‘면세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면세 지위는 전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만약 하버드가 계속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이며 테러리스트의 영감을 받거나 (테러리스트가) 지지하는 ‘질병’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하버드대는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즉각 하버드대에 수년간 22억 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6000만 달러(약 854억원) 규모의 계약을 동결하겠다며 대응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하버드대가 연방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대통령은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유대계 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벌어진 끔찍한 반유대주의 행위에 대해 학교 측이 사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