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임원 ‘술자리 면접’, 생고기 햇빛 방치 논란에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 홍보조직 신설
모든 임직원 대상 윤리·책임의식 고취 집중 교육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 전면 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331.bd9ab459d26b4d0f95c6cadd4050de90_P1.jp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여러 식품 안전 논란에 휩싸인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15일 “이제 다 바꾸겠다”라며 조직문화에 혁신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소속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러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뒤 처음 나온 공식 대응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꾸리고,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먼저 ‘술자리 면접’ 물의를 빚은 A부장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고, 외부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한 식품 안전,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가동,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으며,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2023년 11월 홍성 바베큐축제 현장에 바베큐용 생고기가 트럭 적재함에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운반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된 데 대해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서,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하여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