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2024년이후 세 번째 목격,수달 보호 안내 간판 설치 시급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 서천에서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두 마리가 본지 기자에게 목격됐다.
영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서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 생태계 보전과 동식물 보호 활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7시40분쯤 본지 기자는 서천 가동보 설치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한정교 다리 인근에서 몸길이 50cm가량의 수달 두 마리를 발견, 폰 카메라로 촬영에 성공했다.
목격 당시 수달은 물 안에서 헤엄을 치거나 물고기를 입에 물고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재롱을 부리듯 수면에서 몸을 뒹굴며 빠른 동작으로 유영을 하다 사람을 빤히 쳐다보다 놀란 듯 물속으로 사라졌다.
영주 지역에서는 수달이 서천을 따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도 서천 고무보 개체 물막이공사를 완료한 다리 인근에서 몸길이 50cm 가량의 수달 한 마리를 본지 기자가 목격한 바 있다.
이는 서천에 수달이 자주 목격된다는 주민의 제보에 따라 운동을 나설 때마다 관심 있게 관찰한 결과 두 번씩이나 수달을 봤다.
앞서 2019년 5월에도 서천에서 수달이 목격된 데 이어 2020년에는 죽계천에서도 서식 흔적이 계속해서 발견됐다.
이 같은 수달의 잦은 목격은 최근 영주시가 추진한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생태계가 안정적이며 자연환경이 보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달은 우리나라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야생동물이다.
수질과 서식지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영주시는 그동안 개체수 전수조사를 시행하거나 수달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 적은 없다.
하지만 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인간과 수달의 공존을 위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생태 전문가들은 수달이 나타났다는 것은 서천이 먹이활동을 하거나 은신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수달 보호 안내 간판 설치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성남시의회에서는 분당 탄천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동식물 보호 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사례도 있다.
수달은 개체수 감소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이후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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