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기각 결정

尹 지지자 환호 “대통령도 기각 확신”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반대편에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 50여명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김도윤 기자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반대편에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 50여명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 김도윤 기자] 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헌재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복귀를 더욱 확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건너편에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은 ‘탄핵 각하’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윤 대통령이 옳았다’, ‘공산 중국 물러가라’, ‘탄핵 무효·간첩 척결’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가슴이나 가방에 윤 대통령 얼굴이 프린트된 배지를 단 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헌재는 이날 만장일치 의견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모두 기각했다. 지난해 12월 5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접수된 지 98일 만이다. 탄핵소추안 기각과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탄핵 기각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자 현장에 있는 한 여성 지지자가 휴대전화를 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신 되뇌었다. 최 원장에 이어 이 지검장의 탄핵 기각 기사가 나오자 한 중년 남성은 “됐다 됐어. 헌재가 드디어 정신 차렸네”라고 말했다.

동인천에서 매일 헌재 앞으로 찾아온다는 김모(72) 씨는 “탄핵이 기각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탄핵을 입맛대로 29번이나 했는데 지금 탄핵이 인용된 사람이 누가 있었나 대통령이 복귀해서 국가 기능을 마비시킨 좌파 공산 세력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탄핵 각하 구호에 맞춰 호루라기를 불던 윤모(76) 씨는 “대통령의 복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kimdo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