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세종은 중대형 상가 1/4이 공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거리에 위치한 공실 상가 모습. 정주원 기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거리에 위치한 공실 상가 모습.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받으면서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세종의 중대형 상가는 4분의 1이 공실이 됐으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서대문구 신촌 등 전통 상권의 공실률도 상승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로 전기(2024년 3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상가의 공실률은 0.2%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으며, 집합상가는 10.1%로 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도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0.8%포인트 하락한 12.3%에 그쳤지만, 강남이 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했으며, 여의도·신촌도 0.4%포인트나 증가해 9.2%의 공실률을 보였다. 여의도·신촌은 소규모 상가 역시 0.5%포인트 상승한 3.2%에 달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중대형 상가 네 집 중 한 집이 빈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은 장기 공실해소를 위한 임대료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상권 내 폐업 점포가 증가하는 등 상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는 1.4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서울 내 오피스가 강남권역 및 신흥 업무지구인 용산역을 중심으로 신규 임차수요가 증가한 결과 0.89% 상승했다. 상가 역시 MZ(밀레니얼+Z)세대 대표 상권인 연무장길(뚝섬), 용리단길(용산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0.23% 상승했다. 단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연말 매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의 경우 전국 오피스가 1.44%로 가장 높고, 집합 상가는 1.19%, 중대형 상가 0.92%, 소규모 상가 0.8% 순으로 나타났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