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전한길 유튜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57d3b5fea7d342d1875f0728350d0b7b_P1.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묵묵히 일하는 제자들 팔지 말고, 욕 먹이지 말라. 선동 당한 게 본인이라는 의심은 없나.”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자, 일부 제자들 사이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전 씨의 강의를 듣고 성인이 돼 선관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제자, 공무원이 된 제자들까지 나서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21일 전씨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는 전씨가 최근 게재한 영상을 통해 펼친 주장에 대한 제자들의 반박과 우려글이 다수 게재됐다.
2017년 전씨의 강의를 수강했다는 현직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A씨는 “당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니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전한길 유튜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f311c065bb7041e8abeac6b830801759_P1.png)
A씨는 “선거일에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투표소나 개표소에 들러주셨으면 한다. 새벽부터 그 다음날 새벽이 되도록 묵묵히 일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적었다.
또다른 제자 B씨는 자신을 5년차 지방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뒤 “선생님이 어찌하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되신 건지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저희는 근무하면서 한 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으로 하루 일당 10만원 받으면서 12시간 혹은 14시간 동안 근무한다”고 성토했다.
![[전한길 한국사 카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c3e0ac21d08f4ab180c4a2228838e069_P1.png)
제자들의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전씨는 “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한하겠다. 계엄 찬성과 반대에 관한 것, 그 뒤로 일어난 언론, 선관위, 사법부 등에 대한 의견은 이미 유튜브로 올렸으니 거기 가서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시고, 이 카페는 공무원 한국사 카페이니 양해 바란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22일 현재 비판 댓글들은 카페에서 열람이 제한됐다.
앞서 전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선관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의 조사에 비협조적”이라며 “수개표가 아닌 전자개표 방식을 고집하니 대통령은 의혹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선관위에 대해 전면적인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