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1p(0.13%) 오른 728.57에, 원/달러 환율은 14.7원 내린 1,437.0원에 개장했다. [연합]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1p(0.13%) 오른 728.57에, 원/달러 환율은 14.7원 내린 1,437.0원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 발표한 행정명령에 관세부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21일 코스피는 장초반 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전기차 우대정책을 폐기한다고 밝히면서 2차 전지 관련주는 줄하향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인 오전 9시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33포인트(1.01%) 오른 2545.38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공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든 모습이다.

전날인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에너지 규제를 완화하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는 언급은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강경했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시장이 안도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 실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일부 발언과 실제 정책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더해 시장이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관세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했다는 점도 코스피 강세장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3억원, 기관은 1047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13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1.6%, SK하이닉스가 3.5% 강세를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0.5%대 약세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0포인트(0.66%) 상승한 732.46에 거래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전기차 우대정책을 폐기한다고 밝히면서 2차전지주는 줄하향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전 9시 40분 코스피시장에서 36만1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56% 하락했다. POSCO홀딩스(-1.85%), SK이노베이션(-1.47%), LG화학(-2.38%) 등도 약세다.

에코프로비엠(-6.45%)와 에코프로는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대, 3%대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 폐지가 공식화하면서 국내 이차전지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