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누군가를 무시, 경멸(CONTEMPT)하는 듯한 말.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부부간에는 결코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라는 말을 배우자로부터 듣는다면 단순한 실망감의 차원이 아닌, 부부관계의 재고를 생각하기에 이를수 있죠.
하지만 내뱉는 언어가 아닌 당신의 표정도 배우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미국의 가족 심리치료 전문가이자 40년간 부부관계를 연구해온 존 가트맨 워싱턴대 석좌교수는 그의 부인 줄리 가트맨과 함께 부부간의 감정에서 드러나는 표정을 연구해왔습니다.
21일 존 가트맨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부관계를 망치는 감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부부관계를 연구해온 존 가트맨과 부인 줄리 가트맨 부부
그는 경멸(CONTEMPT)이 섞인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은 곧 이혼으로의 지름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가트맨은 “40여년간 부부간의 스트레스의 사인, 바디랭귀지, 표정, 목소리 등을 분석해왔다”며, “이를 통해 해당 부부의 이혼가능성을 94%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혼가능성이 높은 부부의 경우 4가지 감정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비판적인 태도▷방어적인 태도▷상대방에 대한 담쌓기(시선회피와 같은), 그리고 ▷경멸을 보내기와 같은 감정입니다.
존 가트맨은 이 4가지 감정은 서로 이어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비판적인 태도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하다보면 변명을 일삼게 되고, 시선을 회피하는 것과 같이 대화를 거부하게 되며, 그것이 심해지면 상대방에 대한 경멸적 감정이 표정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4가지 고리가 순환을 하다보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된다고 존 가트맨 교수는 전했습니다.
또 이러한 4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가장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결혼 후 5~6년 사이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조짐이 보이면 부부가 함께 상담 등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적으로 부부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배려의 기술로 돌려서 말하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만약 남편이 치약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았다면, 아내는 “치약 뚜껑 하나 제대로 못닫냐”라고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보다, “사용하고 난 후에는 뚜껑을 닫아주면 안될까?”라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