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윤병찬 기자] 왜 ‘좋아요‘(Like)는 있는데, ‘싫어요’(Dislike)는 없나요? 많은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이죠.
그런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타운홀 이벤트에서 ‘싫어요’ 버튼을 실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는 많았습니다. 주커버그가 이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 과연 ‘싫어요’ 버튼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만만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버튼을 도입한 것은 2009년.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만든 브레드 테일러가 2014년 10월21일 프랑스 주간지 쿠리에 엥테르나쇼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사연을 보죠.
‘좋아요’ 버튼을 만드는 것은 별 이견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좋아요 버튼을 개발한 것은 네티즌이 올라온 글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도 소셜 미디어에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 좋아요 버튼이 없을때, 많은 덧글이 쿨하다, 우와 같은 표현들이었다. 좋아요 버튼은 클릭 한번 만으로 호감 표현 댓글을 다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싫어요’는 상황이 달랐죠.
“하지만 싫어요 버튼은 같은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싫어요는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나는 만약 싫어요 버튼이 있었다면, 나쁜 결과가 초래되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만약 페이스북 상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댓글을 달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싫어요 클릭 보다는 덧글이 왜 사용자가 글을 싫어하는지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 역시 ‘싫어요’성 버튼을 만드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것이 감정을 잘 담아낼 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저커버그. <사진출처=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도입은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친구간의 분쟁이 많아지겠죠. 절친이 올린 글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싫어요’를 꽉 누르기 어렵겠죠.
페이스북의 수입원이 광고도 문제입니다. 만약 애플의 아이폰 광고나 삼성의 갤럭시폰 광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광고가 올라왔는데, ‘싫어요’가 달린다면? 과연 누가 광고를 하려 할까요.
카카오스토리는 좀 더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하고 있죠. ‘좋아요’, ‘멋져요’, ‘기뻐요’, ‘슬퍼요’, ‘힘내요’. 하지만 명확하게 ‘싫어요’를 표현하는 이모티콘은 없습니다. 아마 페이스북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겠죠.
페이스북 신화를 창조한 저커버그. 과연 그가 이 어려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