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는 이제는 추억이 된 과거의 모든 것을 다룹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기도 바쁜 시대지만, 잠시라도 뒤를 돌아보고 한숨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덴버껌[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HOOC=김현경 기자] 1990년대 초반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저는 ‘덴버껌’ 모으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1991년 해태가 출시한 ‘덴버 풍선껌’은 당시 TV에서 방영하던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덴버’의 캐릭터 판박이를 껌과 결합한 상품입니다. 당시 껌 한 통이 100원 정도였는데 덴버껌은 한 개에 50원으로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판박이를 모으기 위해 덴버껌을 사고 또 사고, 심지어 껌은 버리고 판박이만 갖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과자나 껌 등에 장난감을 넣어서 함께 파는 제품을 ‘식품완구(식완)’라고 하는데요. 1980~90년대는 그야말로 식완의 전성시대였습니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껌이나 사탕과 함께 소형 로봇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았습니다.
1987년 롯데에서 출시한 ‘슈퍼조인트’는 풍선껌과 함께 슈퍼조인트 소형 로봇을 제공했습니다. 껌을 사면 로봇을 준다기보다 로봇을 사면 껌을 주는 느낌이었죠.
슈퍼조인트[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소형 로봇 식완은 수많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샤니가 내놓은 ‘슈퍼로빈’에 들어있던 건담 시리즈나 용자 시리즈, 구슬동자 시리즈 등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덴버껌과 비슷한 시기에 유행한 ‘만화책껌’도 있습니다. 껌을 사면 작은 만화책이 들어있었는데요. 심심풀이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만화책껌[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오리온이 1995년 출시한 치토스 ‘따조’는 반 아이들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국민아이템이었습니다. 친구들끼리 따조 따기를 해서 더 많은 따조를 획득하기도 하고, 따조를 조립해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따조[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1999년에는 ‘국진이빵’이 나왔습니다. 당시 최고 인기 연예인이었던 개그맨 김국진의 캐릭터 스티커가 든 상품이었죠.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 스티커가 든 ‘포켓몬빵’도 출시됐습니다.
식완의 열기는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점차 식어갔습니다.
2001년 출시된 초콜릿 ‘에그몽’ 정도가 인기를 끌었지만 다른 것들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종류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식완도 그립지만 몇백원 만으로 행복을 느꼈던 그 시절의 순수함이 더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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