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교수가 성공한 직장 여성은 대체로 수명이 짧고,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장수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나프레스 등 중화권 매체를 인용,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한 대학교수가 ‘10명의 자녀를 낳은 여성은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발언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강의 도중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신이 은혜를 베풀어 더 오래 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여성은 대개 수명이 짧다”며 “8~10명의 자녀를 낳은 시골 할머니들은 보통 90세 또는 100세까지 살고, 병에 걸릴 확률도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며 연간 30만 위안(약 6000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재직중인 대학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교수의 발언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정확한 과학적 증거가 있느냐”, “여성이 출산시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모르나”, “분만 중 죽는 여성들도 신의 축복을 받은 것이냐”, “우리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것이냐”,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주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최근 몇년 간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직면해 현금 지급, 감세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