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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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한때 9만2000선을 내주며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비트코인 관련 ETF에선 뭉칫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2000달러 선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12월 기록한 최고치(10만8315달러)보다 약 15%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뒤 정책 기대감을 안고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점차 활력을 잃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만8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역대 두 번재로 많은 하루 순유출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잠재적 조정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인베이스 등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이번주 10% 가량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