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5학년도 교육 가능한가…마스터플랜 내라”
“모든 상황 비정상…정상화를 위해 다 같이 노력”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전국 14만명의 의사를 대표할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당선됐다.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장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김 회장은 1만7007표(60.38%)를 얻어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1만1160표, 39.62%)을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는 7~8일 이틀 동안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 소감으로 대(對)정부 강경 노선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제대로 해결해 달라는 회원 여러분의 간절함과 저의 절박한 마음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도 많은 위급함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현재 달려가고 있는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지만, 남은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김 신임 회장은 “‘2025학년도 교육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부분부터 정부가 교육 마스터플랜 내야 한다”라며 “정부가 교육플랜을 제출해야만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모든 상황이 비정상화돼 있는데,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라며 “14만 대한의협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뛰고,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문가 단체로서 대한의협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의협 의대 정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3월 집단행동 교사 혐의로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후 7월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선거전에서 전공의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 전 회장이 막말과 불통 논란으로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치러졌다. 이번 결선투표에는 전자투표가 가능한 선거인 수 5만1895명 중 2만8167명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이날부터 2027년 4월30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