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휴가중인 28일 울산을 깜짝 방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울산행 배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국내휴가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찾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울산을 방문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을 둘러본 뒤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식사도 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휴가를 관저에서 보낸 박 대통령이 이날 울산을 방문한 것은 다목적 카드로 풀이된다.
먼저 청와대의 설명대로 휴가철을 맞아 국내관광을 촉진시키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 제일 커다란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찾은 십리대숲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내수를 살릴 좋은 방안”이라며 거제 해금강과 함께 직접 추천한 곳이기도 하다.
또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흔들리던 울산의 민심을 다독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있는데 올해 휴가기간 동안 많은 국민이 이 지역들을 방문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대독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경남, 울산, 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해당 지역의 경기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울산을 방문함으로써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흔들리던 국정동력을 다잡고 휴가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다시 국정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우 수석도 이날 휴가에서 복귀해 정상근무에 들어감으로써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개각 등을 통해 국정쇄신과 경제ㆍ외교위기에 보다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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