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3년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밤부터 서울과 경기 서해안, 전북에 시작된 눈이 25일 아침까지 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북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 겨울 들어 가장 극심한 한파가 ‘덤’으로 따라온다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설렘으로 이겨낼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게 했던 요인 중 하나인 경품은 어디로 갔을까.

올 크리스마스에는 그럴듯한 경품을 내건 곳이 없다. 롯데백화점과 현대, 신세계 등 국내의 대표적인 백화점 업체들도 올해는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마련한 경품 행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때 우주 여행도 가게 해주고, 아파트도 마련하게 해줬던 백화점 경품 행사가 몇 년 새 축소되더니, 올해는 유통가 대목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유통업계는 경품이 사라진 것도 불황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화제를 모으는 독특한 경품들이 정작 백화점으로 고객을 모으는 데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불황인 만큼 경품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은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날씨마케팅’이 집객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눈이나 비가 오면 경품을 준다는 이벤트를 해도 정작 눈, 비 등으로 날씨가 궂을 때 소비자들은 바깥 나들이를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수령하기 쉬운 사은품이나 상품권 행사를 늘리는 것으로 경품 행사를 갈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경품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치약이나 각티슈, 세제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사은품 행사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늘렸다. 경품은 소수의 고객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사은품이나 상품권 행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도 더 낫다는 게 업체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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