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드라마의 제왕’이 이번에는 톱배우의 ‘가식적인 면모’를 디스(disrespect)했다. 암담하기만한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 하나라도 더 끼워팔고 더 많이 나와야 간접광고로 인해 빚어지는 작가와 제작자의 갈등, 결과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사람들, 그게 누군가의 목숨일지라도. 어쨌든 ‘드라마의 제왕’은 지금껏 LTE급 전개라고 칭송받을 만큼 빠른 전개와 수많은 사건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디스’는 필수다. 이번에는 그것이 톱배우들을 향했다.

SBS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ㆍ연출 홍성창)’ 26일 방송분에서는 드라마 속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지키기 위한 제작자 앤서니의 고군분투기가 눈길을 끈 가운데, 주목해야할 배우가 등장했다.

드라마 말미 등장한 오지은이다. 오지은은 드라마에서 성민아라는 톱스타를 연기하며 도도하고 섹시한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오지은의 등장은 여배우들의 흔한 화보촬영으로 시작됐다. 섹시배우로의 면모를 한껏 뽐내듯 능란하게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임하는 톱스타는 성격도 좋았다. 스태프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자 “다 감독님 덕분”이라고 말할 줄 아는 겸손한 스타였다.

여기서 ‘드라마의 제왕’의 주특기인 ‘폭풍디스’가 시작됐다. 이 톱스타는 자신의 매니저에게 “다음부터 쟤랑 작업 못 한다”면서 “사진작가에게 입냅새가 난다”면서 경멸어린 눈빛으로 촬영장을 나섰다. 심지어 “앞으론 저런 입냄새 나는 애 말고 입냄새 안 나고 사진 잘 찍는 애로 찾아 오라”는 사나운 경고까지 덧붙였다. 가식적이고 까칠하며 콧대높은 여배우를 향한 제대로 된 디스였다.

시청자들은 오지은이 연기한 톱스타 역할에 대해 “연예계에는 저런 여배우들이 은근히 많을 것 같다”, “겉으로 상냥하고 겸손한 척, 뒤돌아서면 침 뱉어버리는 스타들”, “팬사인회에서 신나게 악수하고 손 100번씩 씻는다는 그런 톱스타?”라며 ‘드라마의 제왕’이 그려낸 톱스타 디스를 재미있어했다.

오지은은 이후 이 드라마를 통해 제작자인 앤서니 역의 김명민, 작가인 이고은 역의 정려원과 함께 드라마 속 드라마를 만들어가며 삼각 로맨스에 직업싸움까지 벌일 전망이다.

이날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은 6.8%(AGB닐슨 집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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