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KB국민은행이 21일 중국현지법인과 베이징(北京)지점을 동시 개점, 본격적인 중국 금융시장 공략의 깃발을 올렸다.
21일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베이징 시내 궈마오(國貿)대반점에서 열린 베이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민은행은 중국에서 광저우, 쑤저우, 하얼빈에 지점을 개설해 영업을 해왔고 이번에 중국영업을 총괄할 중국법인과 베이징 지점을 개설했다”면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5년 안에 중국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현지법인의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그리고 관리 및 영업직원 대부분을 중국인으로 영입했다.
민 행장은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한국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국가”라며 “다른 한국은행에 비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늦었지만 4개 중점전략과 3단계 성장전략을 통해 하루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개 중점전략은 현지화 영업능력 강화, 네트워크 확대, 인재 육성, 리스크 관리다.
3단계 발전전략은 △오는 2014년까지 2년 동안 영업기반 구축 △오는 2017년까지 선발 외국은행과 견줄 수 있는 자산, 점포, 인적자원 등의 확보 △PB에 초점을 둔 컨설팅형 상품과 스마트금융의 활용, 현지 은행의 지분 인수 및 M&A 등이다.
민 행장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과 위안화 업무 등을 가급적 빨리 승인받아 중국 고객들이 만족하는 은행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대식 KB은행 중국현지법인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교민을 주요 고객으로 삼으면서도 동시에 중국 500대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예금 및 대출을 적극 유치하는 등 진출초기부터 현지화 영업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중국법인 설립을 기념해 베이징 궈마오대반점에서 한국 및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들을 초청, `동북아 시대의 한ㆍ중 금융협력‘을 주제로 ‘한.중금융경제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어윤대 회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경영진 20명, 중국측에선 지바오청(紀寶成) 전임 인민대학총장, 왕이밍(王一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 왕궈강(王國剛)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 자오시쥔(趙錫軍)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원탁회의에선 ‘한ㆍ중 FTA와 금융협력‘, ‘위안화 국제화와 한ㆍ중 통화협력’, ‘중국 금융시스템 자유화 전망‘ 등 양국간 주요 금융 및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