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과거 조선시대 수렵은 양반이나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문화였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매사냥을 위해 응방(鷹坊)이라고 불리는 매 사육 전담 조직도 있을 정도였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응방은 언급된다. 태종과 연산군은 매사냥을 즐겼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요즘에도 수렵은 일반대중에게는 다소 거리가 있는 레저문화다. 수렵면허 취득절차도 까다롭고 수렵견과 총기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렵을 접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런 특성때문에 수렵인들 중에는 대기업 회장들이 꽤 된다는 게 전문 수렵인들의 설명이다.
수렵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계 서열 1, 2위를 다투는 모 그룹의 A 회장은 알려진 수렵광이다.
주로 꿩 수렵을 주로 해온 A 회장은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직에 오른 이후는 거의 수렵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재계 서열 10위권 그룹의 B 회장도 수렵 마니아로 유명하다.
꿩, 멧돼지 등 가리지 않고 사냥하는 B 회장은 일반인들과 함께 수렵에 나설 때도 잡은 꿩고기 등을 어울려 먹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한편 C 건설회장은 꿩이나 참새 고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오로지 ‘까마귀’만 잡아 까마귀 고기만 먹는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렵단체 관계자는 “알려진 재계의 유명인사 중 수렵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아무래도 일반인들과 어울릴 필요없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동물보호단체 등의 항의를 의식하거나 이미지관리 때문이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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