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간 1조원 매도세 진행속 연말 배당감안 완화가능성 기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재정절벽’ 우려와 원화 강세로 지난 10월 석 달 만에 국내 주식 순매도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에도 ‘셀코리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 주체라는 점에서 자금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들어 주식시장에서 868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동안 1조4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가 같은 기간 3.96% 하락했다.
외국인은 8월과 9월 각각 6조9330억원, 3조21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10월에는 1조1020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 코스피는 2.7% 하락했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매수ㆍ매도 방향성과 일치하는 등 외국인 수급이 지수의 향배를 결정했다”며 “지수를 방어해온 기관과 연기금이 매수 여력에 한계가 있어 지수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이 ‘U턴’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작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세는 현물은 물론 선물ㆍ옵션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시장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들어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5조원 이상”이라며 “선물 미결제 약정 증가까지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환차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환율이 한 방향으로 뚜렷하게 움직인다는 보장이 없다 보니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세가 완화 혹은 소폭 매수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는 지적은 나온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한국 관련 지역 투자펀드로 유입되고 있고, 1100원 밑에서는 환율 하락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어 외국인 매도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이 최근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도 삼성전자 등 10개 종목을 6500억원어치 순매수, 전 업종에 걸친 ‘셀코리아’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 배당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쉽게 매수 차익 잔액을 청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신흥국 통화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신흥국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은 순매도보다는 중립 또는 소폭의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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