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윤희ㆍ양대근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가 14일 전격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자 문재인 후보측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화로 긴급소집령을 내려 관계자를 전원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또 안 후보측이 협상중단을 왜 선언했는지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후보측에서 왜 협상을 중단하는 건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면서 "무슨 오해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후보측은 이날 오후 3시55분께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안철수 양보론’ 등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단일화 협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에 열린 예정이던 단일화협상도 열리지 않았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른바 안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 없다"고 격분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단일화 실무팀 협의에서 안 후보 측 팀장 조광희 비서실장은 문 후보 주변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신뢰를 깨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 측과 민주당 측이 행한 신뢰 깨는 행위는 한 두번이 아니었다. 누차 비서실장을 통해 항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오늘만 해도 기사화된 후보 양보론, 어제 협의 시작 때 진행된 우리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 실무팀 성원의 협의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들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보론 관련해 국민펀드 참여한 분들이 민원실에 전화 걸어 진위 여부 심각히 묻고있는 상황인데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면서 "협의 계속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조치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협의는 당분간 중단된다"면서 "문 후보 측에 가시적 조치 있다면 협의에 응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우리쪽에서 ’안철수 양보론’을 흘린 사실이 없다"면서 "무슨 근거로 민주당을 지목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측에 적극적인 해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오전 조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도 “‘이게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냐’는 생각이 든다고 많은 분이 제보한다”고 간접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