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당대회 폐막
5세대 새 지도부 면면 15일 공개 ‘포스트 시진핑’ 후춘화 급부상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4일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향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부의 면면은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낮 12시) 공개된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선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혁보다는 공산당에 대한 충성도 시험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포스트 시진핑’을 향한 10년 후 최고지도부 형세에도 촉각이 모아졌다.
▶18차 당대회, 개혁보다 중시되는 ‘충성도’=개혁성향의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가 이번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다면 중국 정부의 개혁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왕양은 이번 당 대회에서 자신의 개혁적 인상을 불식시켜려고 노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왕양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개혁적 발언을 기대했지만 다른 지도부들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개혁ㆍ개방이란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나를 포함한 중국 공산당원 모두 개혁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개막식 정치보고에서 개혁을 명시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서 개혁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왕양은 개혁행보로 인해 당내 보수파로부터 견제와 비판을 받고있다. 때문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최근에는 공산당의 방침을 고수하고있다.
왕 서기와 함께 이번에 상무위원 진출 여부가 주목되는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은 아예 외신기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 부장은 미국에서 공부했고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개혁파로 분류된다.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는 상하이가 국제도시에다 금융중심지란 점에서 적어도 개혁추진파로 보인다. 그는 후 주석의 정치보고에 다 나와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장더장(張德江) 충칭(重慶)시 당서기 역시 약 2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교과서적 발언만 했다. 그는 “후 주석의 정치보고는 중국이 중국적 특색을 갖고있는 사회주의의 길을 꾸준히 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시진핑’은 ‘후춘화-쑨정차이’=앞으로 5년 후인 2017년 가을에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이후 중국을 이끌어 나갈 차기 총서기와 총리가 내정된다. ‘시진핑(習近平)총서기-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구도가 결정된 것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의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였다.
10년 후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가 총서기로,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가 총리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한 두 사람은 이번 18차 당 대회에서 각각 광둥(廣東)성 서기, 충칭(重慶)시 서기로 임명되면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베이징의 공산당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트 시진핑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후춘화다. 후춘화는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시짱자치구 당서기를 역임했던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이 됐다. 그는 후진타오의 정치적 기반인 공청단파의 핵심으로 공청단 제1서기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린성 전국대표단을 이끌고 당 대회에 참석한 쑨정차이는 10년 뒤 리커창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쑨정차이는 농학박사 출신으로 농업부장을 역임한 후 농업대성인 지린성 서기로 근무 중이다. 그는 3농(농업, 농촌, 농민)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다.
